
아무 일도 없는데 너무 지친 날, 나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까?감각 민감형 인간(HSP: Highly Sensitive Person)은아무도 모르는 감정 소용돌이를 안고 살아간다.남들은 멀쩡하게 잘 사는 것 같고,자기 역할도 잘 해내는 것 같은데,정작 나는 평범한 하루를 지내고도속이 지치고, 무기력하고, 말할 수 없이 피곤한 날이 많다. 이 무기력은 게으름이 아니다.그건 감정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신경계의 반응이다.말을 아끼고, 눈치를 보고,사람의 표정과 분위기를 먼저 읽고,감정을 억누르며 일과 관계를 유지했던 하루가끝나고 나면 남는 건 ‘텅 빈 나’다.문제는 그 무기력 속에서스스로에게 쏟아붓는 내면 비난과 자기 검열이다.“이 정도로 힘들면 너무 예민한 거 아냐?”“이걸로 힘들어하면 사회생활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