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람 많은 곳에서만 유독 피곤할까?평소에는 멀쩡하던 나지만, 유독 사람 많은 곳에만 가면 머리가 멍해지고 기운이 쭉 빠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 백화점, 카페, 회식 자리, 사무실 회의실 같은 장소에서 나는 이상하게 금세 피로해지고, 대화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거나 가슴이 조이는 느낌까지 든다. 주변 사람들은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사람 많은 데서 좀 놀아야지”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 오래 머무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나의 반응이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 혹은 단순한 기분 탓일까? 사실 이런 경험은 감각 민감형 인간, 즉 HSP(Highly Sensitive Person)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다. 사람 많은 곳에서 쉽게 지치는 이유는 단순히 ‘낯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