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감정에도 쉽게 흔들리는 나, 이상한 걸까?누군가 속상한 이야기를 하면, 마치 내가 그 감정을 직접 겪는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 지하철에서 싸우는 사람을 보면 나도 긴장되고, 친구가 우울해 보이면 나까지 기운이 빠진다. 그런 날엔 집에 돌아와도 계속해서 머릿속이 복잡하고, 내가 왜 이토록 피곤한지 이유를 몰라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감정이입(Empathy)**은 인간의 소중한 능력이지만, 그것이 지나칠 경우에는 스스로를 소진시키는 독이 되기도 한다. 특히 감각 민감형 인간(HSP: Highly Sensitive Person)은 타인의 감정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깊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구분하지 못한 채 모두 끌어안다 ..